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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아코 따라 일본가기

가나자와여행 1 _ 스즈키 다이세츠칸(鈴木大拙館) 스즈키 다이세츠(鈴木大拙) 가나자와에 있는 스즈키 다이세츠칸(鈴木大拙館)은 불교철학자 스즈키 다이세츠(鈴木大拙)의 생애를 배우고 그 사상과 만나는 곳이다. 스즈키 다이세츠를 알게 되는 전시 공간, 스즈키 다이세츠의 마음과 사상을 배우는 학습공간, 스스로를 돌아다보고 생각하는 사색의 공간 등 3개의 공간으로 나누어져 있다. 특히 물의 정원을 바라보며 명상에 잠기는 사색의 공간이야말로 이 곳의 백미다. 더보기
굿바이! 시치리가하마 (さようなら、七里ヶ浜 ) 2014/3/14 25th 어제는 늦은 밤까지 비바람 소리가 거칠더니 오늘은 다시 태양이 떠오르고 햇살이 눈이 부셨다. 마지막으로 바라본 시치리가하마의 바다... 바람은 불지 않는데 복잡한 내 마음은 그 때처럼 흔들리고 있다. 흔들리는 것은 바람보다 약하다 (정 용화) 언덕을 내려와 모퉁이만 돌면 봄이다. 돌담을 끼고 앞마당을 지나온 바람은 후박 나무가 있는 뜨락에 머문다. 바람은 모든 것에 동화된다. 나무를 스쳐가면 이파리가 되고 꽃은 향기가 된다. 강을 스쳐가면 물고기기 되고 굳게 빗장 지른 마음에 문지방을 넘으면 슬픔이 되고 기쁨이 된다. 흔들리는 것은 모두 바람보다 약하기 때문이다. 무성하게 자란 욕망들을 마알갛게 헹궈 빨랫줄에 하얗게 말린다. 바람을 이겨보라고 더이상 방황하지 말라고 빨래집게로 .. 더보기
이탈리아 파르마에서온 친구들 FOODEX JAPAN 2014 마지막날. 이탈리아 파르마에서 온 기타무라선생의 친구들과 만났다. 마티야, 본 필리오,프란체스코 ...그리고 중국에서 온 왕상과 다카하시상. 지난 3월 4일부터 7일까지 재팬푸덱스 2014가 마쿠하리에서 열렸다. 해마다 이탈리아 파르마에서 오는 생산자들 ... 이들과 처음 인사를 나눈 게 엇그제 같은데 벌써 5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모델처럼 생긴 마티야는 파르마 햄, 산니콜라(SAN NICOLA) 대표의 아들이다. 본 필리오는 파르마의 오가닉 와인, 카라 디 카사티코(CARRA DI CASATICO)의 대표다. 그가 만든 람브르스코 와인은 어떤 요리와도 잘 어울려 즐겨 마시는 와인이다. 기타무라 선생의 오랜 친구인 프란체스코는 앤초비 브랜드 델리시우스(DELICIUS)와 .. 더보기
湯沢の思い出 皆さん、お元気ですか? あの時の青空、 あの夜の温泉の香り、 雪を見ていると心の安らぎを感じる湯沢。 あ、南魚沼のコシヒカリの味も覚えていますか? 私たちとずっと一緒だったキュピーちゃんのことも。。。 みんな、お元気で。。。 韓国のリアコより 더보기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_ 베니야 무카유(ベニヤ 無何有) 봄햇살에 눈이 부시고 봄바람에 가슴이 설레여야 하는데 눈이 왔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여행을 원하는 사람은 많다. 그러나 정작 여행을 떠난 이들은 자신들도 모르게 무언가를 하고 있다. 잊고 지냈던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내 안으로의 침잠 ...그것이야말로 휴식이고 여행인데 말이다. 만약 당신도 사람과 미디어에 중독되었다고 느낀다면 조용한 온천료칸으로 떠나라...그리고 몸이 말하는 소리를, 가슴이 전하는 울림을 느껴보라 . 일본의 그래픽디자이너 하라 켄야(原 研哉)씨도 즐겨 찾는다는 이시카와현 야마시로 온천의 아름다운 료칸, 베니야 무카유의 오너 나카미치 사치코(中道幸子)씨를 도쿄에서 만났다. 그녀가 건네준 이미지들은 몇해 전 기타오지 로산진(北大路 魯山人)의 흔적을 더듬어 떠났던 야마시로온천으로의 여.. 더보기
雪国、日本のどこかへ 신칸센을 타고 가며 먹는 교토 시니세의 도미 도시락 맛은 정말 별미다. 쫄깃한 도미살이 초밥과 어우러져 내는 맛이란...곁들여진 계절 야채조림은 또 어떻게 만든걸까? 가볍게 조리된 듯해 보이지만 속까지 배인 깊은 맛의 비결은 아마도 서너개의 숨겨진 다시맛 때문일것이다. 그런데 서울에서 KTX를 타고 가며 먹었던 어머니가 챙겨주신 삶은 달걀 맛은 왜 자꾸 생각이 나는걸까? 더보기
돗토리 산채요리점, 미타키엔(みたき園) 여름이면 유독 생각나는 곳이 있다. 바로 돗토리에 있는 산채요리점 미타키엔이 그곳이다. 타임머신을 타고 일본의 그 옛날로 돌아간 듯한 착각에 빠지는 곳이다. 오래된 일본의 초가집이 숲속에 여러채 보이고 식당이라기보다는 인적이 드문 깊은 산속의 촌락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곳이다. 작년 6월에 만난 미타키엔의 안주인은 이 산골을 매우 사랑하는 사람이다. 식사를 하는 동안 자신이 직접 만든 소스와 된장 등을 친절하게 설명해주던 그녀의 모습이 지금도 생생하다.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준비해 차려내온 요리 또한 세상에서 쉽게 만나는 맛이 아니다. 녹음이 우거진 숲 사이로 음식을 준비하는 연기가 피어오르고 어디에선가 구수한 냄새가 난다. 졸졸졸 흐르는 물소리를 듣고 있으려면 시간이 멈춰버린 듯하다. 어린 죽순의 .. 더보기
쇼핑을 하면서 생활의 센스도 배우는 곳 마치노 슈우레 963 사진제공 : 마치노슈우레 963 가가와현 다카마츠시에 나라의 소문난 레스토랑 구루미노기의 대표, 이시무라 유키코의 세련된 안목과 만날 수 있는 곳이 있다. 이시무라 씨는 가가와현 출신이다. 그녀가 이번에는 사누키 지역의 세련된 생활문화와 만날 수 있는 공간, 마치노 슈우레 963을 오픈했다. 마치노 슈우레 963의 슈우레는 학교 또는 배우다라는 의미의 독일어인데 숍을 방문하는 것만으로 자신도 모르게 생활의 센스를 몸으로 익히게 되는 곳이라는 컨셉으로 꾸민 셀렉트숍이다. 고토덴 가타하라역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한 이곳은 2층이 입구인데 테라스처럼 꾸며진 입구를 들어서면 카페, 갤러리, 생활잡화와 공예품, 식품, 식물 등을 구입할 수 있게 공간이 구분되어 있다. 놀라운 것은 이곳에서 만나.. 더보기
교토출신 요리연구가, 기타무라미츠요와 떠난 교토산책 지난 12월 초에는 두번째 프로그램으로 여성중앙 독자 6인과 함께 교토로 떠났습니다. 이 여행에는 슬로푸드 전문가이며 교토출신의 요리연구가, 기타무라 미츠요 선생이 함께 해 보다 컨텐츠가 풍부한 여행이 되었습니다. 여성중앙 2011년 1월호에 게재된 교토산책 프로그램을 소개합니다. 더보기
가나자와의 겨울 찻집 눈이 오면 꼭 다시 한번 가고 싶은 곳이 이시카와현의 야마시로온천과 가나자와다. 호젓한 일본 여행이 가능한 곳이기 때문이다. 마에다 가문의 오랜 전통이 남아있는 가나자와는 메이지유신 전까지 일본의 5대 도시 중 하나였다. 마에다 번주는 차 문화에 특히 관심이 많았고 그래서인지 가나자와는 차와 함께 먹는 일본과자가 많이 발달했다. 그 옛날의 찻집거리가 그대로 남아있는 히가시차야가이(東茶屋街)에 가면 찻집 특유의 격자식 건물이 들어서 있다. 붉은 색으로 칠해진 격자무늬의 벽은 안쪽이 좁고 바깥쪽이 넓다. 밖에서는 안보이고 안에서는 밖이 잘 보이는 구조다. 이 곳의 찻집은 180년 전에 만들어진 곳으로 그 중에서도 가장 오래된 시마, 카이가로라고 하는 찻집이 유명하다. 카이가로에서 재미있는 찻집이야기를 들을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