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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아코 따라 일본가기

또 하나의 일본, 호시노야 가루이자와 <3>

 
건축가 아주마 리에(rie azuma)의 또 하나의 도전이었던 호시노야 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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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에 위치한 미즈나미 객실. 다다미 대신 마루가 깔려있어 촉감이 좋다. 전통과 모던의 이미지가 믹스된 와모단 (和モダン) 스타일.>




77개의 객실은 제각기 어프로치가 다르다. 객실마다 현관이 있다. 각각 다른 설계로 취향에 따라 좋아하는 객실을 선택할 수 있다. 나는 첫번째는 미즈나미(강가에 위치한 객실)의 2층 객실에 두번째는 1층의 미즈나미 객실에 묵었다. 어느 한 구석 군더더기가 없는 심플하고  모던한 느낌의 객실. 절대로 밖으로 나가고 싶지 않은 공간이다. 나만의 공간에서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는 휴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바람이, 신선한 공기가 그립다면 베란다 문을 열면 그만이다. 바람 냄새와  하나가 되는 상상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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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즈나미 객실의 리빙룸에는 고다츠 대신 커다란 테이블이 있다. 베란다와 연결된 이곳에서는 책도 읽고 차도 마시고 물 흐르는 모습도 보고... 바깥 풍경을 보는 것만으로 복잡했던 머릿 속이 정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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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쓰는 사람에게 딱 어울리는 방이다. TV는 없다. 음악은 들을 수 있다. 작은 테이블 위에  넷북을 놓고 정신없이 두드리다보면, 코가 빠지도록 책 한 권에 빠져 읽다보면, 해가 지고, 별이 뜨고, 물소리가 더 크게 들리고, 그리고  밤하늘의 적막은 깊어만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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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내린 날, 호시노야에 가게 된다면 묵고 싶은 방이다. 벽난로가 있어 겨울이면 인기가 높다는 방. 벽난로 오른쪽으로 미니 정원이 있어 눈 내리는 하늘도 볼 수 있다. 눈이 오는 소리에 숲속은 더 깊은 시간 여행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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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질 무렵, 강에 띄어진 램프에 촛블을 붙이는 작업이 시작된다. 계곡의 해가 지는 시간은 매우 짧아서 순간 어두워지고, 물 위에 램프는 밤새 별처럼 빛난다. >


 <계속>

  http://www.hoshinoy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