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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아코 따라 일본가기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あけましておめでとうございます) 마음 문이 열리는 좋은 곳엘 다녀왔습니다. 그 곳에 사는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왔습니다. 앞으로 십년. 많은 변화를 계획하는 새해입니다. 리아코를 사랑하는 여러분, 리아코가 사랑하는 여러분,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더보기
루이비통과 콜라보레이션, 와지마누리 이시카와현 와지마누리(와지마옻칠)는 일본을 대표하는 전통 칠기 공예다. 와지마에는 장인의 작업을 볼 수 있는 곳과 와지마 누리 제품을 파는 곳이 있다. 이 곳에서는 와지마누리 과정을 한 눈에 볼 수 있는데 모든 작업은 분업화 되어 있다. 작품 하나가 완성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최소 3개월에서 6개월. 나무틀 만들기, 헝겊 입히기, 하칠, 상칠, 장식붙이기 등 20가지 이상의 공정을 거쳐야 완성된다. 칠을 하는 것만 해도 처음으로 칠을 하는 작업, 밑칠만 열 번 정도 하고 마무리 칠은 또 다른 장인이 한다. 옻칠만 100~150회 정도 하고 적어도 5년 정도 걸려 완성한 작품은 언뜻 보면 질감이 마치 도자기처럼 보인다. 와지마누리는 식기뿐 아니라 여러 가지 생활용품도 만들고 있다. 패션브랜드와의 교류도 활.. 더보기
연말 여행 가기 좋은 곳, 하코다테 오시마반도 남쪽 끝에 있는 도시, 하코다테는 쓰가루해협을 건너면 바로 혼슈와 연결되는 홋카이도의 관문이다. 요코하마, 나가사키와 함께 일본의 대표적인 국제무역항으로 에도시대 이래 삿포로가 행정청이 되기 전까지 홋카이도의 행정중심지였다. 특히 밤에는 하코다테산의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야경이 홍콩, 나폴리와 함께 세계 3대 야경의 하나로 손꼽힐 만큼 아름답다.하코다테의 야경을 바라보며 프로포즈를 받거나 남편과의 애정 전선을 환기시키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되지 않을까? 먼저 하코다테에 도착하면 모토마치 산책을 권한다. 중요 문화재인 옛 하코다테 공회당과 티라운지가 있는 옛 영국 영사관, 하코다테 해리스트 교회, 히가시 혼간지 절 등을 천천히 둘러볼 수 있기 때문이다. 서양의 생활문화가 그대로 남아있는 교회와, .. 더보기
가나자와 시장 산보 ,오미초 이치바 가나자와는 문화의 도시다. 그래서인지 시장의 모습도 다른 곳과는 풍경이 다르다. 오미초시장 안으로 들어가면 구석구석 작은 골목마다 다양한 상점이 들어서있다. 특이한 야채와 과일, 어묵, 건어물, 츠케모노 외에 신선한 생선과 해산물 코너가 눈에 띈다. 해마다 여름이면 오미초이치바는 온 시장이 갤러리로 변한다. 가나자와에 사는 어린이들이 오미초이치바를 주제로 그림을 그리고 상인들이 맘에 드는 작품을 골라 상점에 전시를 하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엄마를 따라 갔던 시장을 생각하며 꼬물꼬물 그린 그림 안에 또 하나의 시장풍경이 담겨있다. 가만 들여다보면 아이들이 생각하는 과일과 야채, 상인들의 모습이 재미있게 표현되어 있다. 아이들의 그림 때문인지 시장은 훨씬 밝고 활기차 보였다. 가나자와 역 가까이에 위치한 오.. 더보기
이시카와현에서 가장 맛있는 라면집, 8번 라면 일본은 지역마다 라면 맛이 다르다. 나는 일본 라면 중에 미소 라멘(된장 라면)을 즐긴다. 언젠가 가와바타 야쓰나리가 쓴 의 배경이 되었던 곳, 에치코 유자와에서 먹었던 미소 라멘이 너무 맛있었던 기억 때문이다. 그 후로 라면을 먹으러 가면, 한 번의 망설임 없이 ‘미소라멘!’을 외친다. 된장에 약간의 마늘이 들어가 있고 파와 깨가 가득 담긴 미소 라멘. 곱게 채썬 파를 얹어먹는 생면의 맛과 걸죽하지만 뒷맛은 느끼하지 않은 국물 맛을 잊을 수가 없다. 일본 라면을 먹을 때 토핑으로 얹어 나온 멘마(죽순)가 처음엔 부담스러웠는데 이제는 토핑이 없는 라면을 먹을 때 생각이 나서 별도로 주문을 한다. 일본 라면은 크게 국물에 들어가는 종류에 따라 소금(시오), 된장(미소), 간장(쇼유)라면으로나뉜다. 또 지역.. 더보기
일본의 웨딩 호텔 <브레스톤코트 > 호텔 브레스톤코트(ホテルブレストンコート)는 가루이자와에 있는 또 하나의 디자인 호텔이다. 한 영국 선교사에 의해 교회문화가 전파되어 건축물 자체가 아름다운 고겐(高原)교회나 돌의 교회(石の教会)에서 주일을 지킬 수 있고 또 특별한 교회 결혼식을 올릴 수도 있는 곳이다. 브레스톤코트는 디자이너스 커티지, 테라스 빌라 스탠더드 커티지 등의 객실 형태가 있다. 최근 일본 잡지 등에 자주 소개된 디자이너스 커티지는 모던한 이미지의 더블베드룸이다. 숲이 보이는 창문의 구조, 에스키모집을 연상시키는 침대 코너, 높은 천정, 작은 소품까지 디자인에 신경을 쓴 흔적이 역력하다. 테라스가 딸려있는 독립적인 공간인 테라스 빌라는 도시에 사는 잘 꾸민 싱글 여성의 집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이미지. 친숙해서 더 편안하게 느.. 더보기
또 하나의 일본, 호시노야 가루이자와 <6> 느릅나무가 많아 이름도 호시노야 가루이자와 리조트까지 간다면 역시 최소한 2박을 해야겠단 생각을 했다. 객실에서 충분히 휴식도 즐기고 숲속을 거닐며 에코투어도 하고 돈보노유(호시노야 온천)에서 온천도 하고 가스케나 손민 쇼쿠도에서 맛있는 식사도 하고 그리고 뭔가 아쉽다면 하루니레 테라스로 가라. 올 7월에 오픈한 하루니레 테라스는 신슈와 카루이자와에 연고가 깊은 카페와 레스토랑이 입점해 있다. 개인적으로 눈에 띄는 곳은 마루야마 커피와 북유럽 작가의 인테리어 소품과 만날 수 있는 인테리어숍이다. 마루야마 커피숍. 호시노야 객실에도 비치되어 있는 마루야마 커피를 파는 곳이다. 엘살바도르와 코스테리카산 커피콩을 브랜딩한 맛이 일품이다. 날씨가 조금 차가워도 삽쌀한 공기와 햇살을 즐기며 마루야마 커피를 마시기.. 더보기
또하나의 일본, 호시노야 가루이자와 <5> 호시노야 계곡에 있는 차야(茶屋) 다도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지만 아침시간에는 명상을 하고 오후에는 종이접기 등을 배울 수 있는 공간이다. 차야는 숲속에 있는 오래된 가옥이다. 오래전부터 이 자리에 있던 별장을 개조해 만들었다. 깨끗한 다다미 공간이 숲속에 있어서인지 마음이 안정이 된다. 비가오는 날 찾아가서인지 조명과 풀잎의 색이 더 싱그럽고 들어가는 입구도 매우 운치있다. . 에코투어 , 픽키오투어는 생태관광 제1회 대상을 수상(2005)했다. 가루이자와의 자연을 숙지한 가이드가, 자연의 불가사의한 매력을 전하는 설명을 들으며 숲속 산책을 한다. 생태관광은 자연을 즐기는 여행일 뿐 아니라 자연보존과 환경운동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계기가 된다. 호시노야 온천 호시노야 온천은 예로부터 고운 피부에 효과가.. 더보기
또하나의 일본, 호시노야 가루이자와 <4> 호시노야 가루이자와 메인 다이닝 창밖으로 물흐르는 정원을 감상하며 식사 할 수 있는 메인다이닝 가스케요리는 수준급이다. 간사이 출신 주방장의 솜씨는 아침식사를 온천물로 이용해 죽을 만드는가 하면 가이세키 요리에서 몇 가지의 인상적인 메뉴를 선보였다. 나가노 지역에서 생산되는 신선한 야채와 과일을 이용한 건강식도 맛볼 수 있다. 가스케의 인테리어는 정원과 같은 흐름으로 몇 개의 층으로 나누어져 있다. 곡선의 미학이 돋보인다. 천정으로부터 길게 아래로 연결되어 있는 램프의 색감이 시간에 따라 달라지는 것도 재미있다. 건강과 미용을 테마로 전문가와 함께 음식과 휴식을 통해 스트레스와 독소를 해소하는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여성도 만날 수 있었다. 아침식사에 곁들여져 나오는 밑반찬. 죽이나 밥, 어느 것을 주문해도.. 더보기
또 하나의 일본, 호시노야 가루이자와 <3> 건축가 아주마 리에(rie azuma)의 또 하나의 도전이었던 호시노야 객실. 77개의 객실은 제각기 어프로치가 다르다. 객실마다 현관이 있다. 각각 다른 설계로 취향에 따라 좋아하는 객실을 선택할 수 있다. 나는 첫번째는 미즈나미(강가에 위치한 객실)의 2층 객실에 두번째는 1층의 미즈나미 객실에 묵었다. 어느 한 구석 군더더기가 없는 심플하고 모던한 느낌의 객실. 절대로 밖으로 나가고 싶지 않은 공간이다. 나만의 공간에서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는 휴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바람이, 신선한 공기가 그립다면 베란다 문을 열면 그만이다. 바람 냄새와 하나가 되는 상상이 가능하다. 미즈나미 객실의 리빙룸에는 고다츠 대신 커다란 테이블이 있다. 베란다와 연결된 이곳에서는 책도 읽고 차도 마시고 물 흐르는 모습..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