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아코의 도쿄 산보

명함처럼 주고받는 일본인의 선물,데누구이 일본의 데누구이는 직사각형의 면으로 된 수건이다. 말 그대로 수건이다. 소재가 면으로 되어 있고 얇아서 잘 마르는 데누구이는 일본 생활에 있어 매우 다양한 용도로 쓰인다. 최근에는 손수건이나 타월을 대신해 사용하거나 핸드백 안이 들여다 보이지않게 덮개로도 쓰고 와인을 포장하거나 머리수건으로도 사용한다. 테누구이는 패턴이 아름다운 스타일이 많아 언젠부터인지 나는 데누구이만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게 되었다. 그리고 값도 부담스럽지 않아 내가 받는 선물로도 남에게 주는 선물로도 안성맞춤이라고 생각한다. 데누구이는 헤이안 시대 (AD 794~1192)신도 제례 의식의 액세서리로 사용되기 시작했다고 전해진다. 나라 시대(710~794)는 천이 그리 흔한 아이템이 아니어서 가마쿠라 시대(1192~1333)에 이르.. 더보기
일본식 레트로 카페 '가도(かど)' 가구라자카에서의 브런치 가구라자카는 일본에서도 프랑스 냄새가 많이 나는 매력있는 동네다. 일본 냄새와 적당히 균형을 이루며 더도 덜도 아닌 묘하게 이국적인 느낌이다. 어느 토요일... 나는 가구라자카로 혼자 브런치를 먹으러 갔다. 우리나라에서는 토요일 아침 혼자 브런치를 먹는 게 청승맞아 보이지만 일본은 그런 시선이 없어 편하다. 나중에 알고보니 신주쿠에서는 더 간단히 갈 수 있는 방법이 있었는데 타카다노바바로 가서 토자이센으로 갈아타고 가구라자카로 갔다. 다음에는 내가 좋아하는 소부센을 타고 이다바시에서 내려 가구라자카역 쪽으로 산보하며 가야겠다. 가구라자카역 1번 출구로 나와 이다바시역 방향으로 걸어내려가다 보면 오른쪽에 기무라야가 보인다. 긴자의 유명한 앙코빵집하고 이름이 같지만 온갖 것들을 다 파.. 더보기
일본의 마샤 스튜어트 , 구리하라 하루미 유토리노 쿠칸 (ゆとりの空間) 10년 전 도쿄유학 시절, 요리 잡지 별책으로 나온 구리하라 하루미(栗原はるみ)의 스테키레시피(すてきレシピ )란 요리책을 한 권, 두 권 사보기 시작하면서 나도 모르게 그녀의 팬이 되었다. 분카슈판쿄쿠(文化出版局)에서 만든 란 책이 백만부가 넘게 팔린 베스트셀러였다. 내가 갖고 있는 책은 97년 10월에 만든 19쇄 판으로 이다. 이 요리책에는 구리하라상이 자랑하는 인기요리 140선이 소개되어 있는데 먹지 않고도 “고치소사마!” 가 나올 정도로 맛이 있어 보인다. 또 레시피도 친절하다. 그릇들도 전부 특이하다. 그녀는 이제 일본의 내로라 하는 사업가가 되었다. 평범한 가정주부였던 그녀가 어느날 일본을 대표하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