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츠바토미 (松場登美)
마츠바 토미씨는 내가 존경하는 일본인 중 한 분이다.
2009년 12월. 나는 한국 사람으로서는 처음으로 그녀의 집, 아베계에서 묵었다.
시골생활의 편안함, 오래된 것의 정겨움,
그리고 그녀의 어머니 손맛을 배웠다.
마츠바 토미씨를 만나러 갈 때마다 나는 늘 조금씩 가슴이 두근거린다.
그녀의 첫번째 책을 읽은 후 그 감동을 오래 참지 못하고 그녀를 만나러 갔을 때처럼...
시마네현 오타시 오오모리에 있는 그녀의 집에서는 2박 3일이 늘 아쉽다.
그녀의 일터와 군겐도 본점, 아베계를 오가는 것만으로도 시간이 빠듯하다.
내가 시마네현을 가는 것은 군겐도와 아베계, 마츠바토미와 그녀의 가족이 있기 때문이다.
오랫만에 찾아간 아베계의 네번 째 방문 역시 그랬다.
그녀의 정성과 마음씀이 듬뿍듬뿍 묻어있는 그녀의 집에서
그녀와 그녀의 가족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너무나 평화로웠다.
오랜만에 찾은 아베계는 토미상이 사무실로 썼던 창고가 근사한 바(bar)로 바뀌어 있었고,군겐도 본사의 워크스테이션에는 직원이 키운다는 염소와 새로 만든 피자가마가 보였다.
이제는 이와미긴잔을 방문하는 한국인 중에도 군겐도와 아베계를 찾는 사람이 많아졌다고 하니 기쁘고 행복한 일이다. 나는 더 많은 사람들이 아베계에서 하룻밤을 지내며 마츠바 토미씨의 오래된 부엌에서 나누는 대화와 아침 일찍부터 준비해 손수 차려주는 아침식사를 통해 그녀가 주장하는 멋진 시골생활을 경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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