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아코의 교토 산보

교토 시장 산보 , 니시키 이치바 교토 니시키이치바는 니시키 골목에 있는 시장이다. 교토 토박이들은 이곳을 보통 ‘니시키’라고 부른다. 니시키 시장은 교토 최고의 번화가인 가와라마치의 시조가와라마치 정류장에서 가깝다. 니시키는 데라마치도리에서 다카쿠라도리까지 약 400m 길이의 시장으로 이어지는데 교토 사람들은 “니시키 시장에서 구할 수 없는 먹거리는 없다.”고 말한다. 각종 생선과 육류, 건어물, 반찬류, 유바(일종의 두부껍질과 같은 것), 교야사이(교토 야채) 등을 파는 가게가 골고루 줄지어 있기 때문이다. 니시키는 옛날부터 전문점들이 모여 있던 곳으로 지금까지도 교토요리에 필요한 최고의 식재료를 구할 수 있는 곳이다. 그래서인지 요리전문가에게도 인기가 높지만 집에 손님이 오는 날이면 멀리서도 니시키까지 장을 보러 오는 주부들이 많다.. 더보기
교토를 대표하는 커피전문점 , 이노다커피 교토에는 스타벅스보다 더 인기있는 커피전문점이 있다. 1940년 오픈한 이노다커피(イノダコーヒ)가 바로 그곳이다. 최근 나는 다국적 커피브랜드보다 두 개의 일본 커피 브랜드에 빠져있다. 하나는 나가노 가루이자와의 마루야마 커피이고 또 다른 하나는 교토의 이노다 커피다. 마루야마 커피는 특히 구수한 향이 매력적이다. 아침에 일어나 마시는 마루야마 커피 한 잔은 언젠가 뉴욕에서 마셨던 '굿모닝 커피' 이상으로 맛이 있다. 교토의 이노다 커피는 블랙보다도 믹스커피가 맛이 있다. 나는 이노다 커피를 소개하는 책에서 읽었던 것처럼 “본래의 이노다 스타일로 주세요” 를 주문할 때 잊지 않았다. 그랬더니 달짝지근하면서 약간 신맛이 나는 커피가 나왔다. 커피잔도 세련된 H브랜드의 커피잔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의 투박한 .. 더보기
브런치로 맛보는 교토 요리 누구나 교토는 가을이 아름답다고 한다. 그러나 나는 겨울의 교토를 좋아한다. 먼저 사람이 적어서 좋고 우리나라의 겨울만큼 바람이 차가워서 좋다. 겨울은 겨울다워야 하니까. 교토에서 가본 레스토랑 중에서 유독 효테이를 잊을 수가 없다. 효테이는 뉴욕타임즈가 추천한 교토의 카이세키 요리집이다. 본관은 400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최근 미슐랭가이드북 오사카.교토편에 별 세개를 받은 레스토랑이다. 재미있는 것은 교토의 소문난 요리집에서는 이번 미슐랭의 평가를 기분나빠했다는 것이다. 특히 기온에 있는 료테이(料亭) 들은 요리값도 만만치 않지만 오래된 단골들의 소개로만 간다니...그 자존심 미루어 짐작이 간다. 효테이 본관에서는 카이세키 요리만 먹을 수 있고 브런치나 도시락 세트는 효테이 별관에서 먹을 수 있다. .. 더보기
교토 최고의 츠케모노야 <무라카미쥬혼텐> 센마이츠케로 유명한 교토의 명물, 무라카미쥬혼텐(村上重本店). 그 맛의 명성이 자자해 멀리서도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다. 교토의 수없이 많은 츠케모노야(절임 야채를 파는 가게)를 돌아보고 각각의 츠게모노 맛을 구분하기가 어려워졌을 때쯤, 마유미와 나는 무라카미쥬혼텐을 찾았다. 새해를 맞이하는 무라카미쥬혼텐 입구의 장식은 소박하고 깨끗했다. 무라카미쥬혼텐 외관 센마이츠케(千枚漬)는 우리나라에서는 강화도에서만 생산되는 순무(가부)를 얇게 썰어 고추와 다시마 등을 넣어 만든 츠케모노다. 외갓집이 강화도라 우리는 어릴때부터 순무김치를 먹었고 그래서인지 순무로 담근 일본 김치를 나는 좋아한다. 무라카미 안으로 들어서자 새해 선물을 사려는 사람과 우리처럼 관광왔다가 기념으로 츠케모노를 사려는 사람들로 붐볐다. 바깥 .. 더보기
교토 최고의 여관, <타와라야俵屋旅館> 不思議な俵屋 일본도자기 협회 학예관인 마유미는 나의 십년지기 친구다. 정확히 12년 전 일본에서 귀국하며 우리는 일년에 한번은 꼭 도쿄가 아닌 어딘가에서 만날 것을 약속했었다. 그리고 계속된 여행은 츠마고, 하코네 후지야 호텔, 오키나와 등등으로 이어졌다. 그리고 드디어 2008년 12월 크리스마스 휴가를 교토에서 함께 보냈다. 마유미는 출장으로 자주 교토를 찾아서 교토통이었다. 그러나 타와라야는 소문처럼 예약이 쉬운 곳은 아니었다. 우리는 마지막 남은 가장 비싼 방을 겨우 예약할 수 있었다. 타와라야는 교토에서 가장 오래된 여관이다. 에도시대부터 메이지를 거쳐 오늘에 이르기까지 최고의 서비스를 300년간 유지해 온 곳이다. 타와라야 나름의 폴리시를 이해하고 따르며 인정해 준 고객과 함께 만들어 온 역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