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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살림꾼

행복한 시골생활 디자인하는, 마츠바 토미

.......이 글은 여성 중앙 3 월호부터 연재되는 <리아코가 만난 일본의 살림꾼 1 >군겐도 디자이너 마츠바 토미(松場登美) 씨의 인터뷰 기사 중 일부입니다.

그녀는 군겐도 (群言堂)의 디자이너다. 군겐도는 요즘 일본의 주부들에게 시골 생활이 얼마나 행복한지를 산골에서 직접 만든 상품을 통해 전하고있다. 그것은 단순한 시골 생활이 아니라 슬로 라이프, 로하스, 에콜로지를 모두 포용한 것이라 더 시선을 끈다. 일본 시마네현 이와 미 긴 잔에서 조금은 다르게 살고있는 마츠바 토미 씨를 그녀가 가장 아끼는 오래된 부엌에서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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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츠바 토미(松場登美)란 이름을 알게 된 것은 일본의 현대화된 전통 문화에 관심을 갖고 취재 중이던 나에게 아사히 신문의 한 기자가 군겐도를 소개하면서 시작되었다. 처음 찾아간 도쿄 우에노의 군겐도에서 나는 그냥 지나칠 수없는 몇 가지 코드를 읽게되었다. 첫 그 번째가 바로 시골 생활에 뿌리를두고 생활에 필요한 물건을 만들어 팔며 행복을 찾고있는 사람들의 이야기였다. 그런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하는 중심에 그녀가 있었다 . 마츠바 토미. 그녀가 쓴 "군겐도의 뿌리가있는 삶, 행복한 시골 이와 미 긴 잔으로부터
(群言堂のねのある暮らし, しあわせ な 田舎岩見銀山ら)"란 책을 나는 단숨에 읽었고
그 감동이 식기도 전에 그녀가 살고있는 이와미긴잔으로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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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부엌, 그리고 살림살이, 장작으로 불을 지펴 밥을 짓는 생활, 버리지 않는 습관 ... 아껴쓰는 지혜, 노동의 감사함, 자연의 신비를 깨닫고 즐기는 일, 평화롭고 소박한 시골 생활 ... 이 모든 것이 어쩌면 도시인에게는 생뚱맞게 들릴지도 모른다. 아니 어쩌면 너무 오래 전에 잊어버린 것들이고 또 불편하다는 기억만 남아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어둠이 내린 이와미긴잔, 마츠바 토미의 부엌에서는 그동안 잊고 지냈던 오래된 것들을 다시 보게하는 시간이 시작된다. 지금도 장작을 지펴 밥을 짓는 아궁이가 있고 수납장에는 손으로 만든 기분 좋은 소재의 매트와 행주, 식사 도구 등이 가지런히 정돈되어있다. 커다란 식탁과 낮은 의자는 폐교된 교실에서 가져온 것들이다. 그녀의 식탁에 초대된 사람들은 시골 생활의 참 재미에 감동하고 그녀의 살림살이에 고개를 끄덕이며 군겐도의 사훈인 '후코소신復古創新)'의 생활에 매력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세상 일은 마음먹은대로 이루어진다는 그녀의 소신에 용기를 얻게된다.

그녀의 부엌에는 또 '모타이나이 카미 사마 (もたいない神様)'라고 하는 특별한 신이 있다. 아무리 오래된 것이라도 버리지 않고 사용하는 그녀를 지켜주는 신이다. 그녀는 오래된 물건을 소중히 한다. 또 오래된 것을 현재에 어울리게 이용하는 것을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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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군겐도의 디자이너다. 양재나 재단을 정식으로 학교에서 배우지도 않았다. 다만 옛것의 이미지를 살려 자신이 좋아하는 패턴과 스타일을 만들어 내고있다. 그것이 확실하게 차별되어 군겐도는 일본 여성들에게 주목받게 되었다.

서민 생활에서 비롯된 실용과 아름다움은 시대를 넘어 인간의 마음을 움직인다고 믿는 마츠바 토미는 유행에 민감하지 않고 시대 정신을 더한 물건 만들기가하고 싶었다고한다. 그녀가 지금 주목받는 이유는 한 여성의 살림의 지혜가 지역 사회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되었다는 점이다. 그녀는 도시와 시골을 상반된 이미지로 바라보지 않고 도시와 공생하는 시골 생활을 제안하며, 도시에 지친 현대인에게 새로운 스타일을 이와미긴잔
의 산골로부터 전하고있다.

* 이와미긴잔 (岩見銀山)... 일본 혼슈섬 시마네현 (岛根县) 중부오다시 (大田市)에있는 은과 금을 채굴하던 대규모 광산 유적지로 2007 년 유네스코에서 세계 자연 유산으로 지정했다.

* 군겐도 (群言堂 )..... 모두가 자유롭게 좋아하는 걸 표현하면서 새로운 하나의 트렌드를 만들어가는 것을 말한다. 반대말은 이치겐도 (一言堂)라고하여 권력자 한 사람이 방향성을 정해 추진하는 것을 말한다.


                 http://www.gungendo.co.j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