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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일본, 호시노야 가루이자와 <2> 계곡을 따라 만들어진 촌락. 강을 따라, 산을 따라 그 옛날부터 있어 온 마을의 형태처럼 건물이 모여있다. 산 쪽에서 내려다 보면 이렇게「호시노야 가루이자와」의 테마인 일본의 촌락이 한 눈에 들어온다. 그것은 일본인이라면 누구나 느끼는 일종의 향수이기도 하고 새롭게 다가오는 그리움과 같은 것이라고도 한다. 그런「일본의 풍경」을 상상하며 설계를 했다는 것이 촌락을 산책하다보면 하나씩 느껴진다. 단, 건물이 근대화 되었고 담과 건물의 표식이 새롭다. 건물과 건물의 배치에 따라 만들어진 골목들 사이를 조용히 걷다보면 어느새 촌락 한가운데로 흐르는 강으로부터 흐르는 물소리에 빠져들게 된다. 산 쪽에서 바라본 호시노야의 촌락 촌락들 사이로 강이 있고 흐르는 물소리에 시간이 잠긴다. 사계절의 변화에 따라 달라보이는.. 더보기
또 하나의 일본, 호시노야 가루이자와 <1> 일본이 과거의 모습을 지키며 현대화 되다 하코네 후지야 호텔, 니코의 가나야 호텔, 그리고 교토의 타와라야를 여행하고 다음 여행지로 생각하고 있던 곳이 바로 가루이자와에 있는 호시노야였다. 내가 호시노야를 처음 알게 된 것은 니코 가나야 호텔의 서재에서였다. 푸른빛 하늘을 이고 물 위에 떠있는 신비한 리조트, 호시노야는 일본 셀레브리티들의 별장지로 알려진 가루이자와의 대표적인 리조트다. 호시노야를 주목하게 된 또 다른 이유는 그들이 주장하는 ‘또 하나의 일본’에 매력을 느꼈기 때문이다. 일본이 일본적인 전통을 소중히 지키며 현대화 되었을 때의 모습, 최근에 내가 깊이 꽂혀있는 와모단 (和モダン)라이프 스타일의 정수를 나는 호시노야 가루이자와에서 찾을 수 있었다. 2000년 초반에는 ‘아무 것도 하지 않는.. 더보기
야나카에서 만난 행복한 부부 야나카(谷中)산보길에 만난 코지상과 그의 아내 마이상... 주말이라 동네의 공터에서 프리마켓을 열고 빵을 만들어 팔았다고 한다. 두 사람의 모습이 너무나 행복한 모습이다. 알고 보니 공터가 있는 곳으로 걸어오는 길에 있었던 특이한 집의 주인이란다. 오래된 집이었지만 갤러리인지, 카페인지, 레스토랑인지 도통 알 수 없는 집이 있어 옆가게 아주머니한테 슬쩍 물어보았더니 " 뭔지 알 수 없지만 매일 바뀌는 집이야"라고 했다. 매일 바뀌는 집'이라...아주머니의 말이 매우 흥미로웠지만 일일카페 분위기도 있고 동호회 멤버들의 모임 같기도 하고 무엇보다도 사람이 많아서 헤집고 들어갈 용기가 나지 않아 그냥 지나쳐 왔는데 이 친구들의 집이란다. 일주일에 이틀은 공간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빌려주고 자신들은 공터를 .. 더보기